미스테리 / / 2023. 1. 10. 18:31

김치통 시신 유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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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치통 시신 유기 범인은, 친부모

 지난해 2022년 11월 1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빌라 옥상에서 의문의 쇼핑백이 발견된다. 총 12겹의 포장지를 걷어내자 가로 35cm × 세로 24cm의 김치통이 있었다. 그 안에는 이미 부패돼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작은 어린아이의 시신이 들어있었다. 무게는 1.7kg으로 미라처럼 시랍화 된 채 발견된 아이의 이름은 최하은이었다. 

 하은이가 만약 살아있었다면 5살이었을 텐데, 부검 결과 생후 15개월 즈음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2년 이상이나 김치통에 유기된 채 방치되었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15개월 된 아이를 김치통에 유기한 것일까? 하은이의 시신이 발견되고 얼마 뒤 범인이 체포되었는데, 체포된 범인은 놀랍게도 하은이의 친모 서 씨와 친부 최 씨였다. 

 수사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시신을 유기한 범인은 시신을 씻어놓고 김치통에 보관한 다음에 2년 동안 갖고 다녔으며, 사우나 갈 때, 갈 때, Pc방 갈 때, 잘 때 안고 자며 가지

고 다녔다고 한다. 친부 최 씨는 하은이가 사망했을 당시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고, 서 씨와 이혼한 상태였는데, 출소 후 유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한다. 약 2년 동안 자신이 가는 곳마다 김치통이 담

긴 쇼핑백을 가지고 다녔고,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거주지 인근 빌라 옥상에 유기했다고 한다.

2. 수상한 부부와 또다른 죽음..

 한편 친모 서 씨는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하은이가 사망했고, 두려워서 베란다에 두었다가, 전 남편 최 씨에게 시신 유기를 부탁했을 뿐, 결코 살해하거나 학대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친부와 친모의 의심스러운 정황에도 불구하고 시신은 이미 오래전 부패해 사인을 규명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제작진은 취재 도중 하은이가 사망하기 4년 전, 친모 서 씨와 친부 최 씨 사이 다른 아이도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서 씨 부부에게는 세 아이가 있었는데 2020년 막내 하은이가 사망하기 4년 전인 2016년 4월, 생 후 100일이 갓 지난 둘째 지민이가 사망했다. 그런데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온 지민이의 X-레이를 촬영한 결과, 두개골에서 큰 골절이 발견됐고 갈비뼈와 팔뼈에서도 골절 후 치유된 흔적이 다수 확인됐다. 서 씨 부부는 둘째가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를 부딪쳤고, 가슴과 팔은 첫째가 실수로 밟았던 것 같다고 주장했으며 사건을 수사한 관할경찰서는 부부에게 혐의가 없다며 단순 변사로 종결했는데, 생후 100일 지났던 지민이와 15개월 하은이의 연쇄적인 죽음이 과연 무관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3. 만 3세 이하의 영유아 안전의 사각지대

 만 3세 가정양육 아동 전수조사를 통해 하은이의 부재가 드러났고 이를 통해 하은이의 죽음이 수면 위에 떠오를 수 있었다. 만 3세 이하의 영유아의 안전이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고 이 사건을 계기로 해외처럼 출생 때부터 계속 지원과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계 기관이 연계망을 갖추고 제도를 정비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 다. 현재 서 씨와 최 씨는 아동학대 치사 및 사체 은닉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인데, 학대와 사망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재판의 쟁점이다. 아동학대 치사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 가능하지만, 서 씨의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사체 은닉과 방임만으로 처벌이 되는데 이는 최고형이 7년 이하의 실형에 그친다. 부디 수사와 재판을 통해서 죽어서도 부모로부터 외면받은 하은이와 지민이의 남매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길 간절하게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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