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 스페인 잡고 16강 진출
1) 일본의 1mm 기적 만든 VAR
2022 국제 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에서 비디오 판독 VAR이 16강 진출 팀을 사실상 결정할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12월 2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3차전 일본과 스페인의 경기는 VAR이 사실상 승패를 결정한 경기였다. 일본은 1:1로 맞선 후반 6분, 2:1을 만드는 득점 상황에서 미토마 가오루가 크로스를 올리기 직전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간 것처럼 보였다. 처음에 주심은 골라인 아웃 판정을 내렸으나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고, 결국 공이 라인 밖으로 완전히 나가지 않고 살아있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일본의 득점이 인정됐다. 그리고 그 결과 일본은 2:1로 스페인을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VAR에 의한 1mm의 기적으로 일본과 독일, 두 나라의 운명이 완전히 뒤집어지게 되었다.
2) 2022 카타르 월드컵의 라인 인, 아웃 판정 기준
경기 종료 후 사진이나 느린 영상을 통해 봤을 때는 공이 완전히 나간 것처럼 보였고, 선심도 공이 나갔다는 깃발을 들었지만 VAR을 통해 분석한 결과 공이 라인 밖으로 완전히 나가지 않았고 닿아있었다. 축구 경기 규칙은 '지면 또는 공중에서 공 전체가 골라인이나 터치 라인을 완전히 넘었을 때'를 '아웃 오브 플레이'로 규정하고 있다. 영국 BBC 해설자는 옆보다는 위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며 해당 골을 인정해야 한다고 명쾌하게 결론 내렸다. 만일 이 득점이 인정되지 않고 그대로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났다면 16강 진출 티켓은 일본과 스페인이 아니라 스페인과 독일에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VAR 판독 끝에 골로 번복되면서 일본은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E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3) 조별리그 탈락한 독일과 월드컵 사상 최초 여성 주, 부심
독일은 월드컵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독일과 코스타리카전은 축구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경기였다. 12월 2일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코스타리카 전에서 월드컵 본선 무대 최초로 여성인 스파니 프라파르(프랑스)가 주심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프라파르 심판은 축구 팬 사이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인물로서, 프랑스 리그 1, 유럽축구연맹 심판을 맡은 이력이 있다. 지난 3월에는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주심을 맡아, 본선 무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제로 그녀는 해냈다. 부심 또한 네우사 백(브라질)과 카렌 디아스(멕시코)가 맡았다. 비디오 판독 감독 역시 캐스린 네즈빗(미국) 여성 심판이 맡았다.
2. 한국, 오늘 밤 12시 운명의 포르투갈전
1) 스페인 꺾은 일본, 한국도 가능할까?
모두가 일본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은 해냈다. 이번에는 한국 차례다. 한국 시간으로 12월 2일 밤 12시부터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운명의 한국과 포르투갈 조별리그 3차전 경기가 펼쳐진다. 각각 피파랭킹은 한국이 28위, 포르투갈이 9위이다. 조 3위인 한국은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기고,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우루과이가 가나와 비길 경우, 한국은 포르투갈을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만약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길 경우, 우루과이보다 많은 골 차이로 이겨야 한다.
2) 2018년 카잔의 기적을 다시 한번 만들어야 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직전 대회 우승팀이자 피파랭킹 1위인 독일을 한국은 2:0으로 꺾으며 카잔의 기적을 만들었던 사례가 있다. 우리 축구대표팀은 카잔의 기적을 다시 한번 재현해야 한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상대전적은 한국이 2002년 월드컵 당시 1:0으로 이겼던 경기가 유일하므로 한국이 1승으로 앞선다. 한편 카타르 알 와 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는 H조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가 동시에 진행되며 가나는 피파랭킹 61위, 우루과이는 14위이다. 우리나라는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적게 이기기를 바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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