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 / 2022. 10. 30. 15:36

종이 신문에서 디지털 신문으로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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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종이신문

1.  오늘날 가정집의 94%는 종이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다. 

 최근 몇 년 동안, 유튜브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외국인에게 수능 영어 지문을 읽게 하고 반응을 살펴보는 콘텐츠가 유행했었다. 그리고 외국인도 영어 지문을 풀지 못하고 쩔쩔매며 어려워하는 반응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사실 수능 영어 지문은 영어 회화실력보다는 글을 읽는 능력을 위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한글로 치면 신문 사설을 읽는 시험이다. 그렇기에 외국인도 잘 모르는 영어 단어가 지문에 많은 것이다. 똑같이 한글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국인도 신문 사설 독해가 어려운 이유는 사설 지문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국어체가 아닌 문어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영어실력을 평가할 때 회화 실력이 아닌 글을 읽는 능력을 보는 걸까? 그 이유는 영어 회화 실력으로 평가하자니 시험장을 통해 시간과 인력 비용의 제한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거주 경험 등 형평성에 너무 큰 편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 이후의 고2 기준 국어, 영어, 수학 기초학력을 조사한 결과, 모든 과목에서 기초학력 수준이 감소하였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언어 기초학력 미달인 학생 수의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디지털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긴 글을 읽을 필요가 없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2. 옆 나라 중국 또한 종이신문의 쇠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지하철을 타면 항상 우리 손에는 쥐고 있던 종이신문이 있었다. 예전에는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피해를 안 주고 신문을 펴는 기술까지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 지하철에는 10년 전만 해도 반드시 있었던 신문 간판 대가 많이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신문 간판대와 함께 있었던 수많은 무가지들도 함께 사라졌다. 통계적으로 살펴보더라도 신문 구독률이 2000년에는 60%이었으나 2020년에는 구독률이 6%까지 떨어졌다. 즉 현재 94%의 가정에서는 종이신문을 구독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 대신에 오늘날에는 종이신문이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 뉴스를 읽어주는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이러한 종이 신문의 쇠퇴 현상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옆 나라 중국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디지털을 통한 뉴스 접근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5억 명 이상이 종이 신문 구독이 아니라 모바일을 통한 뉴스 구독을 하고 있으며, 보다 편리한 정보접근 수단으로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뉴스 접근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중국의 경우 디지털 뉴스의 비중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2015년에 비해 2016년의 경우  종이 신문의 인쇄 비율이 7% 감소했으며 신문사의 매출과 수익률도 각각 각 10%,50% 이상 급격히 감소했다. 

3. 종이 신문의 종말과 그에 따른 변화

 세줄 요약, 영상, 구어체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깊게 생각하는 능력이 약화될지는 않을까 우려가 된다. 그렇다면 종이 신문을 읽는 집단과 읽지 않는 집단 간에는 사고하는 능력의 차이가 발생할까? 우리는 하나의 글 또는 사건도 서로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에 다툼과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뉴스의 경우 한문 또는 문어체를 쓸 경우 조회수의 감소를 각오해야 하기 때문에 뉴스 기사에서 문어체가 쇠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종이신문이 쇠락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성인 또한 글을 읽는 능력이 쇠락하고 있다. 또한, 종이신문의 경우 신문사에서 기사를 작성할 때, 신문사의 이름값과 전 국민이 보는 압박감이 있었으나, 인터넷 뉴스 같은 경우 이러한 압박감이 사라졌다.  또한 손글씨 능력의 쇠퇴가 발생했으며, 교육목적의 컴퓨터 및 인터넷 접근 가능 학교의 비율이 세계는 평균 60% 정도이지만 한국은 100%이다. 그러나 학교에서 학습 목적 디지털 기기 사용을 통해 학습하는 비율이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가 나오는 이유는 디지털 기기 활용 역량이 떨어지기보다는 디지털 기기를 학습 용도가 아닌 오락의 용도로 사용한다는 한국의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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