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화문 거리응원을 신청한 붉은악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붉은악마는 지난 11월 17일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신청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붉은악마 측은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처음에 판단하였지만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 신청 결정을 하기까지 내부적으로 숱한 고민을 했었다고 밝혔다.
붉은악마측은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건네는 게 더 옳은 길이라고 생각을 바꾸게 됐으며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도록 더 안전하고 더 진심으로,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자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 축구협회는 이태원 참사 추모에 동참하는 의미로 거리응원을 열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붉은악마는 오랜 논의 끝에 나온 이와 같은 결론으로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한 후 거리응원을 시행할 방침이다.
만약 서울시의 광장 사용허가가 나면 붉은악마는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11월 24일과 28일, 12월 2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다음 주 중으로 광화문광장 자문단 심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 사상 최초 술 없는 월드컵
월드컵 개막 불과 이틀을 앞두고 피파와 카타르가 맥주 판매 금지 결정을 내렸다. 경기장 맥주 판매계획이 전격 철회된 것이다. 11월 18일 국제 축구연맹은 개최국 당국과의 논의에 따라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주위에서 맥주 판매 지점을 없애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버드와이저의 무알코올 맥주인 버드 제로의 판매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며 이는 계속 경기장에서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주류 판매 및 음주가 금지된 나라지만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경기장 입장권 소지자에게 경기장 외부 지정 구역에서 맥주 판매를 허용했었다.
그러나 카타르가 돌연 입장을 번복하면서 월드컵 공식 맥주 후원사인 미국 버드와이저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버드와이저는 1985년부터 피파와 계약을 맺었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부터 맥주를 독점 공급해왔다. 버드와이저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도 약 1천억 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타르 월드컵에 버드와이저는 돈은 돈대로 썼는데 맥주는 못 파는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기존 방침을 뒤집은 이러한 피파의 결정에 대해 월드컵 후원사들이 계약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버드와이저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손해를 보게 됐지만 피파와 후원 계약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그 이유는 4년 뒤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동 개최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다음 기회를 다른 맥주 회사에게 내주지 않으려는 버드와이저의 의도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3. 카타르 월드컵 선정 이후 외국인 노동자 6000명 사망
매번 월드컵은 단일 스포츠 세계 최고의 이벤트를 자랑해왔다. 당연하게도 각 국 대표팀을 입는 유니폼은 전 세계 모든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덴마크 대표팀은 자신의 나라의 상징적 배지와 후원사 로고를 희미하게 감추는 톤 다운 유니폼을 제작했다. 그 이유는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따른 이주 노동자들의 가혹한 인권에 대한 항의를 위해서이다. 영국 BBC는 덴마크 대표팀이 공식 유니폼 후원업체인 험멜과 함께 애도의 색을 나타내기 위한 톤 다운 유니폼을 제작했고 올 블랙 유니폼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이번 월드컵 개최를 위해 이주 노동자를 가혹한 근로 환경에 몰아넣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카타르가 월드컵을 유치한 이후 10년간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지에서 온 이주 노동자 약 6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팀 후원사 중에는 이번 대회와 관련한 마케팅을 일절 삼가겠다는 기업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국제 축구연맹을 이끄는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대회와 개최국 카타르를 둘러싼 서구의 비판에 반박하며 카타르 월드컵 대회에 집중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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