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 / 2022. 8. 25. 01:17

다섯 권의 시가서 :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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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1. 성경에서 말하는 다섯 권의 시가서 

 우리나라에는 오래전부터 시가 있었습니다. 시에는 인간이 살면서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이 담겨있으며 왕 또는 고결한 삶에 대한 갈망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성경에도 시가 있는데, 성경의 시는 다른 시와는 달리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세상엔 많은 시가 있지만 성경의 시와는 주제가 다른 것입니다. 히브리어에는 시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그 대신에 시를 대체할 수 있는 노래, 애가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러 단어들이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언어인 히브리어로 되어있는 히브리 시의 특징은 평행 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시편 19편 1절 말씀을 보면,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창공이 그 손으로 하신일을 보여준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영광을', '그 손으로 하신 일'의 두 구절이 비슷한 표현으로 반복되었다고 해서 이것을 동의적 평행 법이라고 합니다. 잠언 10장 1절에도 지혜로운 아들은 아버지에게 기쁨을 주고, 어리석은 아들은 어머니에게 근심을 안겨준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렇게 첫 번째 구절과 두 번째 구절이 반대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을 때, 이러한 표현법을 반의 적 표현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표현법들은 단순한 구절의 반복이 아니라 소리, 문장의 구조, 의미들에 있어서 예술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의미의 전달을 명확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의미는 번역 과정에서 어느 정도 보존이 되지만, 안타깝게도 소리 또는 구문론 등은 번역 과정에서 소실의 과정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성경 번역본을 통해서 성경을 읽을 때 성경의 본 의미를 다 이해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2. 성경에서 말하는 지혜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성경의 시가서 5권인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는 지혜 문언이라고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혜라는 단어를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성경적인 지혜라는 것은 인생의 삶의 목적에 대한 방향성입니다. 이 세상을 향한, 그리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에 내가 조화롭게 반응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나아가는 것이 지혜입니다. 한마디로 하자면 하나님의 방향에 나의 방향을 맞추는 것이 지혜입니다.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다고 고백은 하면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방향성을 따라가지 않으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성경에서 말하는 지혜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욥기 1장 9절에는 사탄이 하나님께 말하기를 욥이 아무런 이유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겠냐고 물어보기까지 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시편 전체의 내용을 포괄하는 주제이기도 한데, 시편의 2편 11절을 보면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고 환호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시편의 첫 번째 명령문입니다. 잠언 9장 10절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며 거룩한 분을 아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회의주의적으로 보이는 전도서조차 하나님의 경외를 강조합니다. 전도서 12장 13절에는 모든 것의 결론은 이것이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시가서는 성경적인 지혜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는 통일적인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3. 하나님 안에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인간의 지혜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사실 하나님께서 알려주셔야만 알 수가 있고 하나님께서 알려주셔도 인간의 지각 능력이 떨어져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도서 3장 18절부터 21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사람에게 닥치는 것이 짐승에게 닥치는 것과 같으니 곧 같은 일이 사람에게 닥치며 사람이 짐승보다 더 나을 것도 없으니 모든 것이 허무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흙에서 나왔으니 우리 모두는 언젠가 흙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림자처럼 지나가는 허무한 우리들의 인생 가운데 선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 우리들은 모릅니다. 이렇게 한계뿐인 우리들에게 지혜라는 말을 붙이는 것조차 너무 무색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교만하거나 잘난척하면 안 되며 항상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크신 지혜에 견주어볼 때 과연 우리들이 무엇을 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에게도 지혜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경우가 단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은 하나님 안에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연결되어있지 않다면 세상을 온전히 이해하고 바라볼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지혜를 말씀하신 지혜 문언인 시가서를 읽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다섯 권의 시가서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우리 모두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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